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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인가족’ 추돌 사고 희생 가능성

‘한인 가족 실종사건’〈본지 3월 21일자 A-1면〉이 발생 1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당일 4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22중 추돌 사고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코코니노카운티셰리프국(CCSO)는 25일 추돌 사고 차량들 가운데 BMW SUV 차량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도 BMW SUV 차량이었다. 더구나 차량 내에서 사람의 유해 일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실종 가족이 탔던 차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차량 손상이 워낙 심해 확인이 쉽지 않고 차량 내 피해자의 신원 확인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셰리프국의 설명이다.       코코니노카운티 셰리프국의 존 팩스턴 공보관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가족 탑승 차량의 마지막 GPS 신호가 포착된 지점은  추돌사고 발생 지역과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돌 사고 차량에서 추가로 유해가 발견된 상황”이라며 “차량 중 하나가 BMW SUV 차량인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정확한 모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트그레이브스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AZDPS) 공보관 역시 이날 “발견된 BMW 차량의 소유주나 탑승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인체 유해만 발견된 상태”라며 “식별까지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이 사고 발생 후 10여 일이 지나서야 BMW 차량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현장에서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고 직후 보다 신속한 현장 감식이 이뤄졌다면, 차량 정보 확인과 유해 분석, 사망자 파악도 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조이 김 북애리조나주 한인회 총무는 “이 지역의 행정 처리가 워낙 느리다 보니 수습 과정 등 속도가 아주 더딜 것”이라며 “수습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현재 유해 감식은 야바파이카운티 검시소에서 진행 중이다. 추가로 발견된 유해와 실종 가족과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 언론은 실종된 한인 일가족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알덴(플래그스태프)은 지난 24일 애리조나주 지역 매체 AZ패밀리를 통해 한인 일가족을 실종 전날 목격했다고 밝혔다. 알덴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윌리엄스 지역 ‘매버릭 어드벤처스 퍼스트 스탑(Maverik Adventure’s First Stop)‘ 주유소에서 한인 일가족과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덴은 당시 한인 일가족의 주유기 사용을 도왔다.   그는 “그들 중 한 명이 미소를 지었고, 이후 모자를 쓴 연세 지긋한 여성이 주유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며 “혹시라도 안에서 다시 마주치면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게 그들과의 유일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실종자 전단을 보게 된 알덴은 자신이 그날 주유소에서 만났던 이들이 한인 일가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셰리프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셰리프국은 실종된 김태희(59), 김정희(54), 이지연(33) 씨가 가주 번호판(9KHN768)이 부착된 2024년 흰색 BMW SUV 차량을 몰았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해당 지역에서는 강한 눈보라 속에 22중 추돌사고가 발생,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차량 전소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한국서 온 일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실종 가족’ 흔적 못찾아…헬기·경찰견 투입 무위 '실종 한인가족' 사고 연루 가능성…경찰 "차량 감식중" 실종 지점은 사고 위험 구간…고산지대로 내리막길 많아 김경준·강한길 기자애리조나 업데이트 애리조나주 윌리엄스 애리조나 공공안전국 실종 차량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셰리프국 BMW 검시소 추돌사고 한인 실종 한인 가족

2025-03-25

바다낚시의 '위험한 유혹'···실종된 VA 김명기씨 수색 장기화

워싱턴 일원 한인들이 최근 메릴랜드와 델라웨어 인근 바닷가로 토톡(Tautog), 일명 흑돔 낚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욕심으로 생명을 잃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6일 델라웨어 인디언 리버에서 낚시도중 실종된 버지니아 옥튼 거주 김명기씨. 김씨는 이날 오전 16인치의 흑돔을 잡은뒤 평소 사람들이 가지 않는 방파제 쪽으로 향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김씨가 실종될 당시에는 많은 한인들이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씨가 파도에 휩쓸린 지점은 평소에도 미끄럽고 위험해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쳐 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상도 좋지 않았다. 실종된 김씨에 대한 수색 작업은 30일까지 5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바닷가 주변에서 김씨의 낚시대를 건진 것만이 지금까지는 유일하다. 김씨 실종 사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워싱턴 한인 5명이 오션시티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파도가 방파제 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하다 만조가 겹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급히 되돌아오던 이들중 한명은 파도에 맞아 바닷속으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파도를 헤치면서 되돌아 온 이들은 낚시대를 비롯 소지품 등을 모두 잃어 버렸다. 급기야 경찰과 해안 경비대가 출동, 낚시꾼들의 방파제 진입을 막는 소동을 벌이기도했다. 최근 워싱턴 한인 사회에 낚시 인구가 늘면서 크고 작은 불상사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한 낚시회 관계자는 “풍부한 낚시 경험대신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무리하게 낚시를 하다 이같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인들이 낚시 장비(스파이크 달린 신발+장화+우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낚시를 하다 갑작스런 상황에 부딪치다 보니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낚시회 관계자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남들이 잘 안가는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고기를 잡겠다는 욕심도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태준 기자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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